안녕하세요.
'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.'에 이어
세 번째로 소개드릴 책은
법정 스님의 '무소유'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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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은이) 법정
펴낸이) 윤형두
펴낸곳) 범우사
3판 87쇄 발행) 2010. 4. 10
8,000
현재는 절판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.
불교와 관련된 내용과 낯선 용어도 많아서 쉽지 않은 책이었지만, 23~27페이지는 몇 번을 반복해도 좋은 부분입니다.
![](https://blog.kakaocdn.net/dn/Zg9q7/btqDibcCQXL/QQz3AERRwtbm8Z0kVXMss1/img.jpg)
"우리는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지만,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마음이 쓰이게 된다.
따라서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이는 것.
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뜻이다."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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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무소유"
사실, 이 세상에 처음 태어날 때 나는 아무것도 갖고 오지 않았었다.
살 만큼 살다가 이 지상의 적에서 사라져 갈 때에도 빈손으로 갈 것이다.
그런데 살다 보니 이것저것 내 몫이 생기게 되었다.
물론 일상에 소용되는 물건들이라고 할 수도 있다.
그러나 없어서는 안 될 정도로 꼭 요긴한 것들만일까?
살펴볼수록 없어도 좋을 만한 것들이 적지 않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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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들이 필요에 의해서 물건을 갖게 되지만, 때로는 그 물건 때문에 적잖이 마음이 쓰이게 된다.
그러니까 무엇인가를 갖는다는 것은 다른 한편 무엇인가에 얽매인다는 뜻이다.
필요에 따라 가졌던 것이 도리어 우리를 부자유하게 얽어맨다고 할 때 주객이 전도되어 우리는 가짐을 당하게 된다.
그러므로 많이 갖고 있다는 것은 흔히 자랑거리로 되어 있지만, 그만큼 많이 얽혀 있다는 측면도 동시에 지니고 있다.
나는 지난해 여름까지 난초 두 분을 정성스레, 정말 정성을 다해 길렀었다.
이런 정성을 일찍이 부모에게 바쳤더라면 아마 효자 소리를 듣고도 남았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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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해 여름 장마가 갠 어느 날 봉선사로 운헌노사를 뵈러 간 일이 있었다.
한낮이 되자 장마에 갇혔던 햇볕이 눈부시게 쏟아져 내리고 앞 개울물 소리에 어울려 숲속에서는 매미들이 있는 대로 목청을 돋구었다.
아차! 이때서야 문득 생각이 난 것이다.
난초를 뜰에 내놓은 채 온 거이다.
모처럼 보인 찬란한 햇볕이 돌연 원망스러워졌다.
뜨거운 햇볕에 늘어져 있는 난초잎이 눈에 아른거려 더 지체할 수가 없었다.
아니나 다를까, 잎은 축 늘어져 있었다.
나는 온몸으로 그리고 마음속으로 절절히 느끼게 되었다.
집착이 괴로움인 것을.
그렇다, 나는 난초에게 너무 집념한 것이다.
이 집착에서 벗어나야겠다고 결심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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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때부터 나는 하루 한 가지씩 버려야겠다고 스스로 다짐을 했다.
난을 통해 무소유의 의미 같은 걸 터득하게 됐다고나 할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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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들의 소유 관념이 때로는 우리들의 눈을 멀게 한다.
그래서 자기의 분수까지도 돌볼 새 없이 들뜬다.
그러나 우리는 언젠가 한 번은 빈손으로 돌아갈 것이다.
내 이 육신마저 버리고 홀홀히 떠나갈 것이다.
하고 많은 물량일지라도 우리를 어떻게 하지 못할 것이다.
크게 버리는 사람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.
물건으로 인해 마음을 상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한 번쯤 생각해볼 말씀이다.
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은 무소유의 또다른 의미이다.
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는 것.
이 말을 다시금 새겨보며 되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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